::::: 風流山行 ::::::

1. 김교각을 모르시나요?

예로부터 우리나라 사람한테 "비단이 장사 왕서방" 말고 중국의 옛 인물들을 열거해보라면 아마도 공자나 진시황, 양귀비나 이태백 등을 들어 왔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유사이래 세계최다의 인구대국 타이틀을 한번도 놓치지 않은 중국의 그 무수한 입들이 회자하여 왔던 우리나라 사람은 과연 누구일까? 북경원인은 이점이 궁금하였다. 하여 중국친구들한테 우리 역사상 유명한 김유신, 세종대왕,이율곡 등부터 시작하여 고전 소설 속의 춘향이와 심청이까지 등장시켜 물어 보았다.
그런데 그들은 한번도 들어본 적도 없다는 듯 묵묵부답. 한참동안 눈만 멀뚱거리다가 말고 이렇게 되물었다.

"당신은 김교각을 모르시나요? ( 니不知道金喬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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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교각(金喬覺)은 속성이 김씨로 교각은 그의 법명이었다. 그는 696년 신라 33대 성덕왕의 아들로서 신라왕실에서 태어났다. 그는 키가 칠 척이고 머리뼈가 기이하게 생겼으며 마음씨가 착하고 남달리 총명하고 열명을 이길만큼 힘이 장사였다고 한다.

김교각이 태어난 시기는 신라가 삼국을 통일하고 당나라의 세력을 쫓아낸지 20년이 되어 불교를 비롯한 각종 문화와 문물이 찬란히 꽃을 피우기 시작하던 황금시기였다. 당시 위로는 왕으로부터 아래로는 서민에 이르기까지 온 나라가 불교를 숭상하였다. 그 영향을 받아 김교각은 어려서부터 벼슬과 부귀영화를 부러워하지 않고 불도에 뜻을 두었다. 719년 당현종이 황제에 오른지 7년이 되던 해, 스물네살 나던 그해에 삭발하고 승려가 된 김교각은 불도를 닦으려고 바다를 건너 지금의 중국 져장성 동부해안에 상륙하였다. 고국을 떠나올 때 그는 선청이란 이름의 흰 삽살개 한 마리를 데리고 왔다.

김교각은 걸어서 중국 강남의 여러 산을 표표히 탐방하다 마지막으로 양자강을 거슬러 올라갔다. 그러다가 현재의 안훼이성(安徽省) 남부의 츠지우(池州)에 도착해 구름 끝자락에 걸린 산 하나를 바라보았다. 바로 구화산(九華山)이다. 해발 1,300여 미터의 그다지 낮지도 높지도, 또한 아름답지도, 밉지도 않게 생긴 이 구화산은 당시에는 구자산(九子山)이라 불리웠다 한다.
후일 중국의 시선 이태백이 그 산에 유람왔다가 예사 산이 아닌 영산임을 직감하고 시를 한 수 남겼다. 그는 산 이름을 아흔아홉송이 연꽃이 아름답게 피어난 메라는 뜻으로 구화산으로 바꿔 놓았다. 과연 시선다운 일이다. 후세사람들은 시선이 구화산이라 불렀으니 그대로 따라 부를 수밖에 없었지...
황제나 고관대작이 나를 따르라! 고래고래 고함지르면 사람들은, 공포에 질려, 또는 타성에 따랐겠지만 시인은 나를 따르라! 목소리 높이지 않았는데도 당시 중국인들은 서로 따르려고 하였다.
이걸로 보아 당시 중국 사회는 "죽은 시인의 사회가 아니었으렸다. 부럽다!

구화산을 만나자마자 김교각은 반쯤 열반에 들어버린 듯한 정신의 희열을 느꼈다. 이곳이야말로 바로 그가 염원하던 불도장이었기 때문이었다. 김교각은 산 동쪽 암굴에 굴을 파고 이곳에서 수도하니 수많은 선남선녀가 이에 감동을 받았다.
구화산에는 관음토(觀音土)라는 밀가루같이 보드랍고 푸른 기운이 내비치는 흰 흙이 지금도 난다. 그가 고행때에 먹는 것은 관음토에다 쌀을 약간 섞은 것이고 입는 것은 남루한 베장삼이었다. 동굴속에는 다리 부러진 세발솥 하나가 놓여있을뿐 거의 아무것도 없었다. 그는 인간세상과 멀리 떨어져 속세의 온갖 잡념을 털어버리고 오직 불도를 닦는데만 전념하였다.
간혹 어쩌다가 산밖으로 나오는 때가 있었지만 그것은 불경을 구하기 위해서였다. 한번은 산에서 백여리 떨어진 남릉에 불경을 얻으려 내려왔다. 그 당시 난링(南陵)에는 유탕(兪蕩)이라는 사람이 살고 있었는데 그는 독실한 불교도였다. 그는 김교각의 부탁으로 불경을 베껴주었다. 김교각은 불경을 받아가지고 산으로 들어간 후 다시는 산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양귀비가 죽고 당현종이 물러난지 2년후쯤인 757년은 김교각이 구화산에서 불교를 닦은지 30년 되는 해였다. 제갈량의 후손이며 당시 강남지방에서 이름을 떨치던 제갈절(諸葛節)은 몇몇 친구들과 같이 산구경을 하려고 구화산에 들었다. 천하절경을 좇아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던 그들은 한 동굴속에서 두눈을 꼭 감고 단정히 앉아 불경을 외우고 있는 김교각을 발견하였다.
김교각은 비록 남루한 삼베 장삼을 입고 있을망정 그 드높은 기품은 마치 생불같았다. 하지만 그의 옆에 놓인 다리 부러진 솥에 먹다 남은 관음토밥은 그의 어려운 생활을 밑바닥까지 내비쳐 주었다. 갖가지 고생을 이겨내며 끈질긴 수련을 쌓아 가는 김교각의 두터운 불심과 신앙심에 깊이 감동된 제갈절 등은 대사가 이처럼 고생하는 것은 우리가 제대로 보살펴드리지 못한탓이라고 사과하였다. 그들은 구화산에서 돌아온후 시주를 모아 김교각에게 바쳤다. 김교각은 그것으로 절을 짓기로 하였다.
구화산부근의 사람들과 불교도들은 그 소문을 듣고 재물이 있는 사람은 재물을 내고 힘가진 사람을 힘을 내 절 짓는 것을 백방으로 도와나섰다. 자진하여 산에 들어와서 첫 제자가 된 승유 勝瑜는 몸소 사름을 거느리고 절을 짓고 황무지를 개간하였으며 도랑을 파서 물을 끌어들여 논농사를 짓기도 했다. 후에 그는 절의 주지스님으로 당나라의 이름난 고승으로 되었다. 얼마 되지 않아 구화산에 첫 불교사원이 세워지고 많은 불제자들이 김교각의 문하에 모여들기 시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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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1년에 지주태수로 부임한 張岩은 구화산과 그 부근일대를 다스리게 되었다. 장암은 불경에 밝고 불력과 덕행이 높은 김교각을 높이 찬양하고 그를 스승으로 모시면서 매우 존경하였다. 장암은 HE 절에 많은 재물을 시주하였을뿐만 아니라 덕종황제에게 절을 확장하고 절 이름을 하사해줄 것을 상주하였다. 덕종황제는 장암의 상주를 윤허하고 김교각이 세운 절에 化誠寺라는 절이름을 하사하였다. 덕종황제가 절이름을 하사하고 지주태수가 앞장서서 숭배하게 되자 김교각과 화성사는 인근에 명성이 자자하게 되었다.

지주경내의 관리들은 서로 뒤질세라 화성사를 찾아와 분향참배하고 많은 재물을 시주하면서 김교각을 스승으로 모셨다. 각 지방의 지주 토호들과 향리들도 화성사에 많은 재물과 전답을 헌납하였다. 멀리 쟝시성에서도 김교각의 명성을 듣고 찾아와 시주하는 상인들도 있었다. 그 가운데서 적지 않은 사람들은 김교각의 교화에 감화되어 불문에 귀의까지 하였다. 절을 찾아와 불공을 드리고 부처의 영험을 비는 부근 백성들의 발길은 더구나 그칠새가 없었다. 김교각의 문하에 모여드는 불제자들은 날마다 늘어났다. 김교각은 의연히 매우 검소한 생활을 하였다. 그의 선실에는 나무침대 하나와 매우 초라한 일용품 몇가지 밖에 없었다. 입는 것도 제손으로 지은 베장삼이었는데 깁고 또 기워서 그 무게가 열근도 더 되었다고 한다. 그는 여름 한철에는 동자승을 데리고 화성사에서 멀리 떨어져있지 않은 남대에 가서 좌선을 하였지만 대부분 시간은 화성사에서 불법을 전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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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구자산을 구화산으로 이름을 고친 이태백은 세차례나 구화산을 유람하였다. 그시절 김교각이 구화산에서 한창 불도를 닦고 있을 때다. 김교각은 한문에 능하였고 한시에도 조예가 깊었다. [전당시]에도 김교각의 [동자를 산아래 내려보내며]라는 한시 한수가 수록되어 있다. 그는 또 불가의 고승이긴 하지만 도교에 대해서도 배척하거나 괄시하지 않았다. 그가 도교의 산신인 영관을 구화산의 수호신으로 삼았다는 전설은 이점을 잘 말하여주고 있다.
자유분방한 성격에 초탈하고 낭만적인 생활을 갈망한 이태백은 도교를 신봉하였다. 그러나 만년에는 많은 불교도들과 벗으로 지냈다. 게다가 이태백과 김교각은 그 당시에 "시선"과 "생불"로 모두 명성이 자자하였던 위인이었다.
이태백의 시 [地藏菩薩贊]은 그가 김교각에게 헌정한 시로서 이 시는 김교각의 높은 덕행을 찬양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태백은 이 시에서 김교각을 지장보살에 비유하면서 "보살의 자비로운 힘 무변고해 구하나니" "하해같은 그 공덕 세세손손 빛내가리로다"라고 높이 평가하고 있다.
[구화산지(九華山志)의 기재에 의하면 김교각과 이태백은 "스스럼없이 소탈하게 웃으며 방장에서 이야기를 주고받았는데 옛사람들이 공자와 노자의 만남이 연상되는 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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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교각은 구화산에 머물며 75년간 수행하다 기원 804년 음력 7월 30일이었다. 그는 제자들을 모두 불러 놓고 하직을 고하였다. 김교각은 가부좌를 틀고 좌선하던 그 자세로 단정히 앉아 열반하였다. 향년 99세였다. .
열반의 그 순간 99봉 구화산 골짜기가 무너지고 종을 쳐도 소리가 나지 않고 뭇 새들이 구슬피 울었으며 땅 밑에서 불길이 솟구쳐 올랐다한다. 그가 입적한 후 제자들은 그의 시신을 그 지방 전래되어 오는 풍습대로 항아리에 우선 안치하였다. 그로부터 3년이 지났다.
제자들은 유골을 수습하여 화장하기 위하여 항아리 관을 깨뜨리다가 딱 벌어진 입을 닫을 수 없었다. 김 교각 스님이 결가부좌를 풀지 않은 채 입가의 미소를 머금고 거기 앉아 있지 않은가! 그 자리에서 쓰러지다시피 넓죽 엎드려 있던 제자들은 정신을 차리고 꿇어앉아 누가 먼저라고 할 것 없이 일제히 불경을 외우기 시작하였다. 한참 후 주지승이 조심스레 일어나 스님의 시신을 살짝 건드려 보고 쓰다듬어 보고 좀더 용기를 내어 꼬집어도 보았다.
"야 이놈아, 살살 좀 꼬집어라" 라며 금새라도 말문을 여실 것처럼 스님은 3년 전 열반 때 그 모습 그대로였다. 피부의 탄력과 홍조마저 잃지 않고 있었으니, 더구나 뼈마디에서는 쇳소리가 났는데 이를 불경에 일러 금쇄해명(金鎖骸鳴)이라 하며 보살 응세(應世)라 한다. 제자들은 김교각 스님을 지장보살이 전세한 것으로 여겨 지장왕보살의 화신으로 받들어 모시고 육신에 금물을 입혀 육신탑을 세워 모셨다.

중국의 4대 불교명산에는 산마다 서로 다른 보살을 모시고 있다.
산시성 오대산에서는 지혜를 상징하는 문수보살을, 져장성 보타산에는 대자대비를 상징하는 관음보살을, 스촨성 아미산에는 덕행을 상징하는 보현보살을 모시고 있으며 구화산에서는 지장보살을 모시고 있다.
지장보살이란 불교의 대승보살의 하나로 석가모니가 죽은후 미륵이 출생하기전까지 부처가 없는 세계에서 살며 극락, 인간, 지옥의 일체 중생을 교화하는 보살이라고 한다. 그러나 구화산에 모시는 지장보살은 서천의 그 지장보살이 아니라 서천의 그 지장보살이 동방에서 환생환 새로운 지장보살로서 그가 바로 신라에서 건너와 구화산 불교성지를 창설한 김교각이다. 중국의 4대불교성지에서 모시고 있는 4대보살가운데서 실존하였던 승려가 보살로 환생한 것은 지장보살 -김교각이 유일무이하다고 할 수 있다.
지금도 구화산 자락에는 중국의 모든 절이 이 산으로 이사라도 온 것처럼 무려 80여 개의 사찰과 수백개의 암자가 자리잡고 있다. 이와는 퍽 대비되는 것이 있다. 구화산에서 100km 미터 남쪽에는 중국최고의 명산이라 하는 황산(黃山)이 있는데 황산에는 불교사원이든 도교사원이든 사찰이라고는 한개는 커녕 반 개도 없다. 그래서 구화산 사람들은 말한다. 구화산은 부처님의 자비가 넘치는 영산이고 황산은 그저 구경하기 좋은 아름다운 산일 뿐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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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교각 지장보살의 등신불 뿐 만이 아니다. 현재 구화산에는 김동리의 유명한 단편소설 [등신불]의 소재가 되었다는 명나라 만력 연간의 무하無瑕스님의 등신불 등 9존이나 되는 등신불이 모셔져 있다. 지금으로부터 불과 2년전인 1998년 8월에도 92년 8월에 입적한 비구니 明淨법사의 등신불이 발견되어 세상을 놀라게 한 적이 있다.

미이라를 낳은 이집트의 사막지대나 만년전 원시인이 냉동 상태로 모습을 드러낸 바 있는 알프스산맥의 만년설 지대라면 몰라도 구화산이 자리잡고 있는 곳은 산중에는 계곡, 폭포, 괴석, 동굴이 많고 소나무, 대나무가 울창하여 중국 대륙 남부의 고온 다습한 전형적인 아열대 기후에 속한다. 이점이 우리를 어리둥절하게 만든다. 더구나 사후 즉시 사체의 내장을 적출하거나 포르말린을 주입한다거나 하는 따위의 방부처리는 물론 마오쩌뚱처럼 유리관에 영구보존한다거나, 진공포장을 한다거나 하지도 않았는데 등신불이, 그것도 자그마치 9존이나 출현하였으니 말이다. 모든 현대 첨단 과학을 총집결해도 풀기 힘든 수수께끼가 아닐 수 없다.
구화산의 등신불이야말로 현존하는 세계 제1의 불가사의가 아닐까?

이 대목에서 북경원인은 "세계 7대 불가사의"라는 말과 흔히들 만리장성, 진시황릉등을 보고 세계8대 불가사의, 라는 호들갑에 강력한 이의를 제기한다. 그건 왜냐? 첫째, 7대불가사의는 이집트 피라밋과 스핑크스 빼놓고 현재는 전부 실존하지 않는 것이다. 전설이나 신화에 나오는 것을 가지고 세계 7대 불가사의라 친다면 실존하는 우리나라의 불국사 석굴암, 마이산의 돌탑, 진도의 모세의 기적 등은 세계가 아니라 태양계 7대 불가사의라고 해도 괜찮을 것 같은 생각이다.
둘째, 그 7대불가사의라는 것은 전부 서양에 있지, 동양에는 하나도 없다. 세계 7대 불가사의라는 단어 자체는 서양우월주의의 표본이며 반드시 깨어야 할 낡은 도그마의 하나임은 분명하다.
이왕 이야기가 주제를 벗어난 김에, 오늘날 중국의 주요종교 신자 수를 잠깐 살펴보기로 한다. 중국에는 불교인구가 약 1억 여명으로 가장 많다. 그 다음으로는 회교가 2천 만 명, 개신교가 7백 만 명, 천주교가 3백60만 명 순이다. 전국적으로 예불이 가능한 공개된 불교사원은 약4,000개, 개신교는 6,400개, 천주교회 1,000개 정도로 파악되고 있다. 중국 현행 헌법은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지만 외국인이 직접 중국인에게 선교 활동은 허용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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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를 주제로 다시 돌이켜) 하여간 김 교각 지장보살은 신자수가 1억 여명이 넘는 오늘날의 중국 불교계의 절대적 신앙대상으로 추앙을 받고 있다. 중국 구화산 불교협회는 [1999년 9월 9일 9시 9분 9초] 이 9개의 9가 묘하게 하나로 겹치는 찰나에, 99미터 불상중에 세계최대높이의 김 지장보살 대동상 건립 기공식을 거행하였다.
우리나라 돈으로 치면 약 600억원의 거금을 들여 2002년 9월 9일 구화산 정상부근에 세워지는 이 세계 최고의 불상은 김 지장보살의 대자대비와 평화공존 사상을 우리 동 아시아인을 위시한 전 세계 사람들에게 길이 길이 일깨워줄 것이다.

불교의 씨앗은 서역 인도에서 전래 받았으나, 불교의 정수는 동방의 신라에서 전수 받았음을 중국 스스로 인정하는 듯한 이 김 지장보살 동상의 건립은 우리 불교의 우수성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민족문화사적으로 뜻이 깊을뿐 아니라 양국간 전통문화이해와 교류의 활성화 차원에서도 큰 의의가 있다고 할 수 있다.
한중 양국이 수교한지는 8년도 채 안되었지만 양국민간의 전통우의는 천년이 훨씬 넘는 저변을 깊고도 끈끈하게 흘러 왔음과 이제 양국이 새로운 천 년을 새로운 형태의 동반자관계로 함께 진입하고 있음을 이번의 김 지장보살 동상의 건립이 웅변으로 잘 말하여 주고 있는 것이다.

아무튼 개개인의 신앙과 종교를 떠나 우리 선조한 사람이 21세기 새 천년 벽두, 세계최고높이의 불상으로 중국대륙에 우뚝 서게 된다는 사실은, 생각만 해도 가슴 뛰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출처:사이버 명문 네트로폴리탄 대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