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배사의 세계

 

12월 연말이면 송년회 시즌이다.

송연회에서 빠지지 않는 것이 술이고

모임에서 술을 마시면 건배사 또한 빠지지 않는다.

 

모임이 많은 나는 여러가지 건배사를 들었다.

 

과거 한때 "개나발"이 유행하였다.

알다시피 "개인과 나라의 발전을 위하여"의 줄임말이다.

 

"개인과 나라의 발전을 위하여"라고 하면 전혀 이상이 없는

아름다운 문구지만 개나발이라고 줄여서 건배를 하면
그 뜻은 급전직하하여 폭소를 자아내게 된다.

 

그래서 건배사의 재미는 바로 이런 촌천살인식의 의미반전과

폭소를 자아내는 유머에 있다.

 

다른 모임에서 들었던 "구구팔팔(9988)"은 "99세 까지 팔팔하게 살자"
이고 "당나귀"는 당신과 나의 귀한 만남을 위하여"이고 "나가자"는
"나라를 위하여.가정을 위하여.자신을 위하여"의 의미이다.

 

어제 증권시장의 납회를 끝내고 회사에서 송년회식이 있었다.

 

거기서 센터장이 한 건배사는 "계나리(=개.나.리)"였다.

그 뜻은 "계급장 떼고 나이 잊고 릴렉스 하자"하는 재미 있는 구호였다. 

 

그 다음 상무님의 건배사는 "진달래"였는데 그 의미는

"진하고 달콤한 내일을 위하여"였다.

 

그렇지만 내가 다른 모임에서 듣고 전파한 건배사는
또 다른 재미를 주었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성공과 행복(혹은 행운)을 위하여"이다.

줄이면 "성.행.위"가 된다.   

 

 

 

...........

 

같은 내용을 프리즘에 올렸더니
아래와 같은 댓글이 붙었습니다.

 

...

(아래는 프리즘 현서님의 글입니다.)

 

어제 저희 회사에서도 망년회를 했었는데...

저희 지점장님.... 한 수 가르쳐 주시더군요.....

오. 바. 마.... !!!    ( 오랫동안, 바라는대로, 마음먹은대로 )

남존여비 : 남자의 존재 이유는 여자의 비위를(혹은 비용을) 맞추기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