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왜 기독교인이 1.6% 밖에 되지 않을까?]
2014년 현재 일본의 종교 신자 수는 신도(神道) 약 9,126만 명(51%), 불교 8,690만 명(48%),기독교 294만 명(1.5%), 기타 900만 명으로 추산됩니다.
총 인구수(약 1억 2,734만 명)를 상회하는 이러한 수치는 한 사람이 복수의 종교에 관여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이는 신앙에서 우러난 것이라기보다 각 종교 행사가 일상생활에 녹아 있는 일본의 독특한 종교 현실을 반영한 것입니다.
대체로 기독교 비율은 2000년 초반에 1% 정도 였는데 현재 1.6% 정도로 미미합니다.여하튼 아직 2%가 안됩니다.
"미 제국의 두 기둥 전쟁과 기독교"(책과 나무 출판)를 보면 흥미로운 내용이 나옵니다.
원폭 투하지인 나가사키는 원래 미국의 원폭투하 "표적선정위원회"가 선정한 다섯개 도시 중에서는 빠져있었습니다.
원폭은 두발이었는데 하나는 벅스카라 불리는 B-29폭격기는 루터교와 카톨릭 군종(군대의 목사 비슷,우리나라는 군목)의 기도와 축복을 받으며 티니안 섬을 출발했습니다.첫번째 목표는 히로시마에 투하된 "리틀보이"였고 135,000명의 사상자를 냅니다
두번째 원폭은 팻맨(뚱땡이)이란 불렸는데 원래 "고쿠라"에 투하하려고 했지만 도시 전체가 구름에 쌓여 육안 확인이 안되어 연료문제도 있어서 나가사키로 갑니다.나가사키 시민들은 억세게 재수가 없었던 것입니다.원래는 8월11일 투하 계획이었지만 이틀을 앞당겨 투하합니다.
그들이 투하한 곳은 공교롭게도 일본 나가사키의 "우라카미 마리아 대성당"입니다.
원래 일본 기독교의 역사는 이렇습니다.전설적인 예수회 선교사 프란시스 자비에르 가 1549년에 선교 교회를 설립합니다.선교 교회를 세운지 60년,기독교는 박해의 대상이 되었고 신앙 고백 행위는 범죄가 되었습니다. 공포의 종교 박해가 끝난 후 일본에서 기독교는 소멸되었습니다.박해가 시작된지 250년 후인 1850년대에 일본은 페리제독에 의해 강제 개항되었습니다.
이 무렵 나가사키는 카타콤(초기 그리스도인들이 로마의 박해를 피해 지하에 숨어든 지하무덤)을 연상케 하는 모습으로 신자 수천명이 신앙을 지키고 있었습니다.이후 국제적인 압력으로 기독교는 지하에서 나오게 되고 1917년 일본 기독교는 정부의 도움없이 나가사키 우라카미 강변 근처에 거대한 성마리아 대성당을 건립하게 됩니다.
이후 20여년 동안 일본 기독교의 상징이었던 성 마리아 대성당은 성당의 첨탑 때문에 31,000피트 상공에서도 벅스카 관측병에게 보여지게 되고 이곳에 원폭 팻맨을 투하하게 됩니다.
일본 정부가 200여년 동안 기독교 박해를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없앨 수 없었는데 미국의 기독교인들은 미국 군종(군목)의 기도와 축복을 받은 원폭 팻맨이 단 9초만에 해내버린 것입니다. 아직도 일본 기독교 비율이 적은 이유 중에 하나입니다.
그 도 그럴것이 우라카미 지역의 12,000여명의 카톨릭 신도 중 8천여명이 사망합니다.이곳에는 수녀회가 경영하는 준신과 주세이 두개의 여학교도 있었지만 행사 준비하다가 모두 사망합니다.우라카미 대성당은 아시아에서 가장 큰 로마네스크 양식의 아름다운 대성당이었다고 합니다.이곳은 하나님의 나라와는 동떨어진 지옥도의 모습이 됩니다.
원폭을 축원하는 목사와 신부는 루터파의 종군 목사인 윌리엄 다우니와 카톨릭 사제인 조지 자벨카입니다.
"전능하신 하느님 아버지,우리들의 기도를 들어주소서.지금부터 당신의 하늘에 과감하게 올라가서 적에게 일격을 가하려는 이들과 당신이 함께 하여 주시길 바랍니다.(중략)신의 가호를 믿으며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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